안녕, 코난. 나야.
뭔가 좀 웃기다, 방금 네가 나갔는데 이걸 쓰고 있으니까.
무슨 말부터 해야 할까.
내가 죽고 너무 슬퍼하지 말라는 말? 사랑한다는 말?
모르겠어.
물을 수 있다면 무슨 말을 듣고 싶냐고 묻고 싶네.
지금 네가 정말 바라는 말은 못 하겠지만.
먼저 떠나가게 돼서 미안해.
지금의 너에게 내가 어떤 존재인지 아는데도 네 곁을 떠날 수밖에 없다는 사실이 날 아프게 해.
네게 소중한 사람이 되어서 좋았어.
앞으로 더 많은 소중한 것이 생기길 바랄게.
많이 보고 싶을 거야.
너도, 아서도.
돌이켜보면 내 어린 시절은 네가 있어 행복했었지.
날 사랑하지 않는 부모님도, 꿈을 버리고 정해진 미래를 걷는 삶도 네가 있어서 버틸만했어.
넌 믿음직하고, 강한 사람이어서 널 사랑하기 잘했다고 생각해.
네가 나를 좋아해 줘서 다행이야.
내가 죽었다고 많이 울지는 마.
적당히 울고 적당히 슬퍼해줘.
그리고 우리 아서랑 행복하게 살아줘.
지나간 과거만을 붙잡고 있는 것은 어리석은 일이라는 걸 누구보다도 네가 더 잘 알고 있겠지.
미래를 빛내줘. 지금까지 그래왔던 것처럼.
넌 무엇보다 대단한 사람이니까 잘 해낼 수 있을 거야.
널 정말 사랑해.
처음 네게 그 제안을 했을 때부터.
이럴 줄 알았다면 사랑한다는 말을 더 많이 해줄걸.
사랑해, 코난.
아서에게도 사랑한다고 전해줘.
안녕.
-セン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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