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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것저것 드림하는 공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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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림

키보드 소리 [엘벳]

타닥. 타닥.

키보드 소리가 넓은 공간을 채운 유일한 소리였다.
그 키보드 소리를 내는 것은 엘이었고, 베시는 소파에 누워 고요 속의 키보드 소리를 감상했다.
베시는 안정을 주는 엘의 키보드 소리를 좋아했다.
엘은 베스가 자신이 내는 키보드 소리를 좋아하는 것을 알았다.
그래서 엘은 그 밖의 소리를 내지 않고, 키보드를 치는 데에만 집중했다.
잠시간의 시간이 지나고, 곧 엘은 자신의 일에 집중했다.
베시는 집중한 엘의 얼굴에 슬며시 미소 지었다.
베시는 뒤꿈치를 들고 살며시 다가가, 엘의 뺨에 가볍게 쪽 하고 소리와 감촉을 남겼다.
베시는 활짝 웃고는 되돌아갔고, 엘은 홀로 남아 볼을 손으로 감싸 쥐고는 얼어붙었다.
화면 속 대화 상대가 몇 번이고 엘을 불렀지만, 엘은 그저 가만히 얼어붙어 있을 뿐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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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림

크리스마스이브 [엘벳]

크리스마스이브가 되었다.

하얀 눈이 소복이 쌓였고, 하늘에서는 하얀 눈송이가 떨어지고 있었다.
아름다운 화이트 크리스마스이브였다.
엘과 베시는 화이트 크리스마스이브를 기념하며 옥상으로 올라갔다.
"와~ 눈 예쁘다. 그렇지, 엘!"
"네. 예쁘네요."
베시는 신나하며 뛰어다녔고, 엘은 적당히 대답해주었다.
하늘은 깜깜했다.
거리가 온통 반짝이는 불빛들로 가득했다.
"엘! 이리 와서 저거 봐봐! 크리스마스트리가 되게 예뻐!"
시내에 있는 커다란 크리스마스트리가 굉장히 아름답게 반짝거렸다.
"네. 굉장히 예뻐요."
엘과 베시는 난간에 붙어, 한동안 크리스마스트리를 바라보았다.
그렇게 시간이 지나고, 분위기가 무르익을 즈음.
"베시 씨."
엘이 조용하게 베시를 불렀다.
베시는 가만히 고개를 돌려 엘을 바라봤다.
"...좋아합니다, 베시씨. 저희가 연인이 되었으면 합니다."
잠깐의 침묵을 타고 엘이 꺼낸 말은 가히 놀라웠다.
베시는 너무 놀라 아무런 말도 하지 못했다.
"....푸흐흡! 엘, 너무 로맨틱한 거 아냐? 크리스마스이브 저녁에 고백이라니."
"..."
베시는 웃음을 터뜨렸고 엘은 아무런 말도 하지 못했다.
부끄러운 건지, 추워서 그런 건지, 엘의 귀가 빨개져있었다.
엘의 눈이 빨리 대답하라고 보채는 것 같았다.
"푸흐흡. 크흡. 네, 알겠습니다."
웃음을 지울 기색도 없이, 베시가 장난스럽게 대답했다.
베시는 웃으며 손을 내밀었고, 엘은 베시의 손을 맞잡았다.


2001년 12월 24일, 둘의 연애가 시작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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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림

상실 [엘벳]

그가 죽었다는 연락이 왔다.
거짓말, 착오가 있었겠지.
절대 그럴 리가 없을 텐데....
베시씨. 로우라이트씨.
마음속으로 그의 이름을 몇십 번은 부르며 다급하게 달려갔다.
그의 시체가 놓여있다고 안내받은 곳에서는 내 부정을 놀리듯 싸늘하게 죽어있는 그가 있었다.
세상이 무너지는 듯했다.
발아래의 바닥이 한없이 위태롭게 느껴졌다.
딱딱하게 굳어있는 그의 시체는, 정말로 그가 죽었다는 것을 다시 한번 상기시켜주었다.
어지러웠다.
속에서 뜨거운 무언가가 올라오는 것 같았다.
크나큰 상실감과 슬픔이 나를 덮쳤다.
그는 산책을 나갔다가 강도를 만났고, 살해당했다고 한다.
내가 그토록 아끼고 조심했건만 그는 너무나도 쉽게 떠나버렸다.
이렇게 쉽게 떠나버릴 줄이야.
"베시씨. 일어나 봐요. 베시씨. 로우라이트씨. 바람아...."
목소리가 떨렸다.
그의 몸을 조심히 흔들었다.
하지만 그의 반응은 없었다.
정말로, 그가 영영 떠나버린 것이었다.
그토록 영원할 듯하더니, 너무 빨리 떠나버렸다.
눈물이 새어 나왔다.
인생에서 처음 흘린 눈물이 아닐까.
눈물이 끊임없이 쏟아져 나왔다.
이제 그 무엇도, 아무것도 필요 없었다.
바라지 않았다.
그가 없는데 무엇을 바랄까.
지금 당장 죽어 그의 곁을 따라간다 해도 좋았다.
그가 없는 세상을 살기 힘들었다.
베시씨. 저는 당신 없이 행복해지는 법을 알지 못합니다.
나는 소름 끼치도록 차갑고 딱딱한 그의 손을 잡고, 엎드려 눈물을 쏟아보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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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림

눈 [엘벳]

그는 매일 끈질기게 찾아왔다.
어떻게 이곳을 찾았는지는 몰라도, 그는 그냥 평화롭게 활짝 웃으며 내가 사랑스럽다는 눈빛을 하면서, 문을 열고 찾아왔다.
귀찮다고, 끈질기다고, 다신 오지 말라고 온갖 상처되는 말을 퍼부어도, 그는 항상 끈질기게 찾아왔다.
어느새 그는 내 일상의 한 부분을 담당하게 되었다.
든 자리는 모르지만 난 자리는 안다고, 그가 찾아오지 않는 날에는 밤이 온 세상을 덮을 때까지 목이 빠져라 기다리곤 했다.
그는 내게 대가 없는 친절을 베풀었다.
이런 사람은 처음인지라 처음에는 믿지 못했고, 중간부터는.. 그 친절에 기대게 되었다.
그는 나를 사랑하는 듯했다.
하지만 내게 사랑을 바라지 않았다.
그것이 더 마음에 들었다.
그저, 그냥 우리 둘은 평화로운 시간을 보낼 뿐이었다.
결국 어느 날, 나는 그의 눈이, 입이, 코가, 머리카락이, 이런 모양새를, 이런 색깔을 하고 있다는 걸 알아차렸다.
모르길 바랐건만, 몰랐을 때가 좋았건만.
어쩌겠는가.
난 그를 사랑하기로 했다.
오늘도, 그가 문을 열고 웃는 얼굴로 내게 다가왔다.
웃는 얼굴이, 입에 물고 있는 사탕보다도 더 달게 느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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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림주 프로필

베시 설정 / 페어리테일 동료 드림



  • 이름: 베시 세레니티 (Bessie Serenity)
  • 본명: 윤바람

  • 성별: 여

  • 소속: 페어리테일

  • 나이: 20살 (만 19살) (X784년 기준 116살, X791년 기준 123살)

  • 길드마크: 하늘색, 캐릭터 기준 왼쪽 쇄골

  • 생일: 2003년 9월 1일 (현재 페어리테일 세계에서는 X677년)

  • 키: 160cm

  • 혈액형: AB형

  • 머리카락 색: 검은색

  • 눈동자 색: 검은색으로 보이는 진한 고동색

  • 성격: 밝고 애교가 많다. 적극적이고 솔직한데 눈치가 별로 없다. 평소에는 다정하고 그렇게 착하지는 않다. 지기 싫어하는 성격이며 2배로 돌려줘야 한다는 게 모토. 감정에 솔직하고 꽤 단순하다. 활발하지만 많은 걸 귀찮아한다.

  • 마법: 순간이동, 비행, 치유, 수면, 염력등 다수

  • 옷: 대체로 티셔츠에 무릎까지 오는 검은색 (끝은 반투명) 롱 로브 가디건, 반바지




가디건 참고

  • 특이사항: 모든 일을 알고있다.(다만 제한되어 있음 알려고 하면 알 수 있지만 복잡해서 보통은 알려고 하지 않는다.) 차원이동 했다. 자각없이 모든 언어를 말할 수 있다. 먼치킨. 늙고 죽지 않는다.

  • 이야기

약 100년 전 (X686년) 베시는 페어리테일 세계로 차원이동한다.
다시 돌아갈 수는 없었고, 결국 그곳에서 살게 된다.
자연스럽게 들어온 지식으로 마법을 익히고 신생 길드인 페어리테일에 들어가게 된다.

X686 차원이동
X686~X690 페어리테일 (S급)
X690~697 여행
X697~X700 페어리테일 (마법 사용 줄이기 시작)
X700~X777 여행
X777~X779 페어리테일 (사람1)
X779~X783 여행
X783~현재 페어리테일

  • 마력이 몸에 생기지 않는다. 원래는 다른 차원의 사람이기 때문인 듯. 때문에 마력을 몸에 담거나 주위의 마력을 사용해 마법을 사용한다.
  • X783년부터는 계속 페어리테일 길드에 있는다.
  • 마법을 자주 사용하거나 대놓고 사용하지 않는다.
  • 왜 안 늙는지 다들 궁금해하지만 대답해주지 않는다.
  • 기본적으로 동료 드림이지만 몇몇 멤버랑 유성애 비슷한 걸로 섞어먹기도 함.
COMMEN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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표 설정 / 귀곡의 문 영단 짝사랑 드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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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림주 프로필

율령 설정 / 이런 영웅은 싫어 이호 맞짝사랑 드림


아넝님cm

  • 이름: 율령

  • 성별: 여

  • 종족: 영물 (청룡)

  • 커플링 명: 이호령

  • 나이: 400~450정도.

  • 생일: 7월 16일

  • 키: 176cm

  • 혈액형: AB형

  • 머리카락 색: 짙은 파란색

  • 눈동자 색: 청록색

  • 헤어스타일: 골반까지 오는 물결치는 긴 머리카락, 삼지창 앞머리. 옆머리가 시작되는 부분이 살짝 올라와 있다. 옆머리는 턱 쪽에서 한번 끊기고 밑으로 이어져있다.

  • 성격: 본래 성격은 한심한 인간을 무시하고 깔보며 그 외에도 다른 인간들에게는 크게 관심이 없다. 따라서 마음에 들거나 별로 맘에 들지 않는 인간은 있어도 싫어하는 인간은 없다. 이호, 스푼, 영생즈, 오수, 영정조 정도에게는 그나마 착하게 대한다.

  • 특기: 비(물)와 구름, 바람, 천둥번개를 다룰 수 있다. 생성 가능.

  • 옷: 한복이나 일본 전통 옷과 비슷하다. 그 위에 한 겹 더 걸쳤다.

  • 액세서리: 기다란 귀걸이

  • 드림주가 드림캐에게 하는 호칭: 이호

  • 드림캐가 드림주에게 하는 호칭: 령

  • 특이사항: 뿔 두 개가 나있다. (사슴 뿔처럼 생겼다. 밑 사진 참고.) 허리춤에 작은 날개도 있지만 잘 꺼내지 않는다. (날개로 날지는 않는다.) 몸 곳곳에 비늘이 작게 돋아있다. (캐 기준 왼쪽 목, 왼쪽 허벅지 바깥 쪽/색깔은 살색이랑 똑같다.)


이미지 출처: 네이버 지식백과

  • 이야기

5~7살적에 날개 달린 종족의 큰형님과 처음 만났다.
당시 자신을 제외하고 날개 달린 사람은 처음 보는 거라 큰형님을 따라가고, 어린애를 그냥 두고 갈 수 없었던 큰형님은 일호와 상의 후 일호에게 맡기기로 한다. (이 과정에서 이름이 지어졌다.)
그렇게 일호와 지내다 떨어져 살다가 다시 일호에게 가서 몇 백년간 일호와 같이 다닌다.
같이 다니는 과정에서 일호를 오빠이자 가족, 아버지라고 여기게 되고 영생즈도 율령을 일원으로 받아들이게 된다.
그리고 독립해서 자기만의 관계를 쌓게 되는데 몇 십, 또는 몇 백년간 많은 죽음을 지켜보는 것에 지쳐갈 때 쯤 이호와 만나게 된다.
힘들 때 만난 그리운 얼굴, 죽어서 자신의 곁을 떠나지 않을 사람.
두 조건으로 이호에게 호감이 가고, 곧 사랑에 빠진다.
율령은 이호에게 자신의 마음을 고백하지만 이호는 아무 반응도 하지 않는다.
이호도 율령을 사랑하게 되지만, 그것을 인지하지 못한채로 현재가 되었다.

  • 오래 살았다.
  • 영생즈, 물보라들과 아는 사이다.
  • 나가만큼은 아니지만 상당히 세다.
  • 사사에 견줄 만큼 미인.
  • 늙지 않고, 회복력이 빠르고 강하다. 독, 바이러스도 통하지 않고 맷집도 세서 잘 죽지 않는다. 이러한 이유로 불사라고 오해하는 이들이 많다.
  • 위의 이유로 인해 술에 잘 취하지 않는다.
  • 청룡의 시초가 된 사람이 율령이다.
  • 청룡은 환상의 동물이라고 따지는 사람들이 있는데, 그럼 영물과 악마는 과학적이고 현실적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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