엘은 항상 그랬다.
자신이 무엇이든 아는 것처럼 굴었고, 무엇이든 자기 발아래에 있는 양 굴었다.
어떤 이는 그를 보고 무례하다고 했지만 베시는 엘의 그 오만한 점이 좋았다.
사실 자신이 그보다 더 많은 것을 알고 있어서인지도 몰랐다.
세상에서 가장 똑똑했던 그는 베시가 나타남으로써 2등으로 밀려났다.
밀려났다는 사실조차 베시는 알고 있었고, 그는 뒤늦게야 알아챘다.
베시가 자기를 제쳤다는 것을 알고 난 후에야, 그는 베시를 진심으로 사랑하게 되었다.
그도 다른 이들과 틀린 것 하나 없다는 사실을 알게 된 후에야 그를 사랑하게 되었다는 것이다.
베시는 그 사실을 알고도 그저 미소 지었다.
가장 뛰어난 인간이 자신보다 모자란 그에게 사랑한다고 속삭였다.
베시는 그의 유식함에 무식함에, 사랑에 빠져버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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