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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림

마음의 자각 [니아마샤]

사랑을 해본 적 없어 내 마음을 몰랐다.
하루에도 몇 번씩 생각을 곱씹고, 감정을 곱씹었다.
그렇게 수십, 수백 번을 곱씹어 내린 결론은, 더 부정하지도 못하게 마샤를 사랑한다는 것이었다.
감정을 무시하려고 해도 어떻게 할 수 있는 게 아니었다.
당황했다.
어느새 이렇게나 걷잡을 수없이 불어나 있었다니.
내 감정을 깨닫고는, 마샤가 나만의 것이었으면 했다.
꽃잎 같은 두 눈이 나만을 향하고, 매끄러운 입술이 내 이름만을 뱉어내길 바랐다.
이런 나 자신이 너무나도 낯설고 당황스러웠지만, 그 순간에도 마샤를 마음은 더 커져만 갔다.
계속, 내 감정을 고민했던 시간 그 이상으로 마샤가 신경 쓰였다.
사색에 잠겨 어떻게 해야 할까. 어떻게 대해야 할까 그것만 생각했다.
사랑이라는 감정을 깨닫고도 나는 솔직하지 못했다.
마샤를 어떻게 대해야 할지 몰라 마샤를 피했다.
어떻게 이런 감정을 알아채지 못했을까 싶을 만큼 심장이 쿵쿵 시끄럽게도 뛰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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