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 둘, 셋.
언제나 세 걸음만 가면 그 앞에는 네가 있었다.
등을 돌리고는 쭈구려 앉은 모습이, 마치 햄스터 같아서.
자연스레 웃음이 났다.
"니아."
"아. 마샤."
귀여워.
부스스한 머리카락도, 말랑말랑해 보이는 볼살도 너무 귀엽다.
나는 들고 온 복숭아꽃 중 한 송이를 니아의 귀에다가 살며시 꽂았다.
"예쁘다."
활짝 웃어 보였다.
살짝 부끄러워하는 듯한 니아가 너무나도 예뻐 보였다.
세상 어디에도 이만큼 사랑스러운 존재는 없을 거야.
느긋이 그렇게 생각했다.
이보다 더 사랑하는 존재는 만들지 않을 거야.
니아가 나보다 더 사랑하는 존재는 가만두지 않을 거야.
살며시 뜬 마샤의 눈에 무언의 감정이 일렁였지만 니아는 그저 웃는 마샤의 얼굴을 보며 '사랑스럽다'라고만 생각했다.
창밖으로 아름다운 복숭아꽃이 그늘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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