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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림

함께 [니아마샤]

딸랑
마샤를 볼 때면, 어디선가 청량한 소리가 들리는 듯했다.
이제 여름으로 접어들고 있음에도, 어디선가 달달한 꽃향기가 풍기는 듯했다.
마샤를 비추는 하늘은, 그 어느 때보다도 푸르른 듯했다.
사실, 마샤가 있기에 모든 것이 아름답게만 보인다.
진흙탕을 구르더라도 눈부시도록 아름답게 보이겠지.
마샤와 함께라면 그 무엇이 아름답지 않을까.
설령, 마샤가 나를 죽인다고 하더라도,
나는 그 아름다움에 눈을 뗄 수 없을 것이다.
쏴아아-
바람이 불어 나뭇잎이 흔들린다.
아, 또. 바람과 함께 행복한 냄새가 풍겨온다.
그 향기가 너무나도 행복하고, 또 행복해서.
나는 그저 눈을 감아 마냥 아름답게만 느껴지는 이 세상을 느끼기만도 벅찼다.
살랑이는 머리카락이 행복에 젖어들었다.
마샤 덕분에 행복할 수 있었다고, 앞으로도 행복할 거라고.
그렇게 말할 수 있는 날이 올까.
'나의 외로운 삶에 너와의 추억이 별처럼 빛날 거야.'
어디선가 본 듯한.
깊이 감명하는 그 문장을 곱씹으며,
속에서 울부짖는 듯한 작은 소리를 애써 삼키면서.
마샤가 나를 부르는 소리에 눈을 떴다.

나의 외로운 삶에 너와의 추억이 별처럼 빛날 거야. /루시 모드 몽고메리, 빨간 머리 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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