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연 미래는 어떤 모습일지 궁금하지 않은가?
셜록은 눈이 내리는 길을 걷다가 멈춰서 따라오는 해피를 뒤돌아보며 물었다.
먼 미래나 아니면 당장 10년 후에라도 말이야. 나는 세상이 놀랍게 바뀔 것이라고 장담할 수 있네. 말이 없어도 갈 수 있는 이동 수단이 생기고 하늘을 날아 나라 사이를 이동할 수도 있겠지. 지금은 쉽게 얻을 수 없는 것들을 손쉽게 얻을 수 있을지도 몰라. 굉장하지 않은가?
셜록은 조금 들떠서 말했다.
해피는 같이 가자며 셜록의 옷자락 끝을 살짝 잡고 말을 얹었다.
대단하기는 하겠네, 그래. 그런데 갑자기 왜? 평소에는 그런 생각 안 하잖아.
의외이기는 했다.
셜록이 미래를 내다보지 않는 것은 아니었지만 미래에 무엇이 생겨날지 상상하고 기대하지는 않았으니까.
셜록은 그 말을 듣고 무슨 의미인지 모를 미소를 짓더니 해피의 눈을 바라보며 말했다.
내가 자네를 너무 사랑하나 봐. 미래에도 해피 자네가 곁에 있을 거라고 생각하다 보니 무엇이 어떻게 될지 전부 기대되던걸.
해피는 놀라 자신도 모르게 숨을 삼키고 셜록을 쳐다보았다.
셜록은 가끔 이렇게 훅 들어오는 면이 있었다.
그 말들은 너무 달콤하고 사랑스러워서, 해피는 이럴 때마다 말을 금방 잇지 못했다.
셜록은 발갛게 언 해피의 볼을 손으로 살짝 덮고서는 입술에 짧게 키스했다.
자네에게도 내가 그랬으면 좋겠네만. 욕심인가?
해피는 달콤한 사랑에 사르르 녹아내려 아니.라고 답했다.
추운 겨울 눈 내리는 런던, 아름다운 미인의 사랑스러운 눈빛.
완벽한 배경에 완벽한 상황이 그들을 비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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