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드릭, 모든 것이 끝났어.
그 자, 볼드모트는 죽었고 포터는 승리를 거뒀어.
이제 새로운 시대의 동풍이 불고 새로운 미래가 시작되겠지.
그리고 당연한 듯이 너도 없을 거야.
모두가 어둠이 거치고 빛이 오는 것을 기뻐할 때 나는 그 순간에 네가 없음을 슬퍼하겠지.
모두가 웃는 순간에 나만이 웃지 못하는 것은 꽤나 슬픈 일이더라.
너와 함께 걸었던 그 거리가, 자주 놀았던 그 풀숲이, 너와의 마지막 추억이 깃든 호그와트가 전부 너를 부르고 있어, 너를 그리고 있어 세드릭.
넌 왜 죽었어야 했던 걸까.
그저 그 자리에 있었다는 이유로 죽어야 했다면, 해리 포터를 납치하기 위한 계획에 네가 끼어있었다는 이유로 죽었어야 했다면 그건 너무 불공평하잖아.
새로운 시대의 영웅 해리 포터는 살아남았어.
그리고 늘 다정하고 착했던 너는 지나간 시대에 무덤을 남기겠지.
너의 복수를 위해서 볼드모트의 편에 섰고, 결국 복수를 성공했는데도 내 안의 너의 자리는 채워지지 않아.
내가 죽음을 먹는 자들에 들어가고 어떤 용서받지 못할 짓을 저질렀는지, 다정한 너는 앞으로도 절대 몰랐으면 좋겠어.
미안해.
오래 살았으면 한다는 네 말을 이루지 못하겠어.
더 이상 내 안에 남은 것이 아무것도 없어.
포터의 죄책감뿐인 감정의 대상이 되는 것도 이제는 싫어.
나의 죄들을 모두 껴안고 빨리 네게 달려가고 싶어.
세드릭.
앞으로도 하고 싶은 말이 정말로 많았는데.
하고 싶은 일들이 한가득이었는데.
사랑해.
사랑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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